GOD 출신 가수 김태우 씨가 사설 구급차를 탔던 게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
꽉 막힌 도심 도로를 헤집고 행사장에 빨리 가기 위한 '목적'이 문제였습니다.
5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.
김 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이동해야 했습니다.
행사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시간이 촉박했습니다.
당시 소속사 임원이 사설 구급차 이용을 권유했습니다.
행사 대행업체 직원에게 기사 번호를 건넸고 김 씨는 사설구급차를 타고 수도권 도로를 관통했습니다.
사설 구급차 기사가 받은 돈은 30만 원.
그런데 결국 이 사실이 적발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
법원은 구급차 기사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
사설 구급차를 택시처럼 영업한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에 무면허 운전까지 포함됐습니다.
김태우 씨는 약식기소됐습니다.
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 씨는 "변명의 여지가 없다"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.
비슷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.
2021년 10월엔 한 유명 포크 그룹 가수가 사설 구급차를 불러놓고 병원에 간다더니 행사장으로 도착지를 바꿔서 논란이 됐습니다.
충북 청주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통상 3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1시간 45분 만에 이동했습니다.
병원으로 가는 도중 몸 상태가 좋아져 바꾼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지난 2013년엔 코미디언 강유미 씨가 지방 공연 시간에 늦어 구급차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SNS에 올려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죠.
사설 구급차라도 택시처럼 이용할 수 없다는 건 굳이 법으로 따질 필요도 없는 상식입니다.
사설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길을 비켜주는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.
그렇기 때문에 이런 게 반복되면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.
YTN 이은솔 (eunsol0428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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